파킨슨병은 초기 증상이 미미해서 구별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작은 변화도 주의 깊게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증상(진전)은 피로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휴식을 취해도 계속 떨림이 지속된다면 파킨슨병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한쪽 손이나 손가락에서 떨림이 시작되어 점차 다른 부위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피곤할 때만 나타나다가 점점 심해지고, 물건을 잡거나 글씨를 쓸 때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일부 환자들은 작은 글씨를 쓰는 것이 어려워지거나, 글씨가 점점 작아지는 증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번글에서는 파킨슨병의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직(근육 경직) - 몸이 뻣뻣해지고 움직임이 둔해진다면?
근육이 뻣뻣해지는 증상은 단순한 근육통이나 노화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몸이 뻣뻣하게 느껴지거나, 걷는 동작이 자연스럽지 않고 둔해진다면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근육 경직은 보통 한쪽 팔이나 다리에서 시작되며, 점차 양쪽으로 확산됩니다. 이를테면 옷을 입거나 단추를 채우는 작은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평소보다 몸이 둔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요즘 왜 그렇게 동작이 느려졌어?"라고 말한다면 한 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몸의 변화를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한 피로나 노화의 영향으로 생각하지 말고,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조기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세 불안정 - 평소보다 자주 넘어지지는 않나요?
파킨슨병 초기에는 균형 감각이 저하되면서 자세가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걷다가 발을 헛디디거나, 작은 충격에도 쉽게 넘어지는 일이 잦아진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보통 몸이 앞으로 굽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걸을 때 자연스럽게 팔을 흔드는 동작이 줄어드는 특징도 나타납니다. 계단을 내려가거나 방향을 바꿀 때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는다면 단순한 부주의가 아니라 신경계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증상이 지속되면 넘어지는 횟수가 점점 증가하면서 부상 위험도 커집니다. 노인층에서는 낙상이 심각한 골절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자세 불안정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운동 부족 때문인지, 아니면 신경학적 이상 때문인지 신경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행 장애 - 걸음걸이가 달라진다면 신호일 수 있습니다
걸을 때 발이 바닥에 붙는 느낌이 들거나, 보폭이 점점 짧아진다면 파킨슨병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보행 장애는 환자들이 초기에 가장 당황하는 증상 중 하나로, "갑자기 발이 안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코너를 돌 때나 좁은 공간을 지날 때 걸음이 멈칫거리거나, 갑자기 멈춰서는 '동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걷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발을 질질 끄는 습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피로나 신발 문제 때문이 아니라, 뇌의 움직임 조절 기능이 약해지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가벼운 운동으로 개선될 수도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보행 보조기구가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은 피로, 노화, 단순한 건강 문제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작은 신호라도 무시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몸에서 평소와 다른 변화가 느껴진다면, "설마 내가?"라는 생각보다는 "혹시 모를 대비를 해보자"는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변화를 놓치면서 점점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이상을 느낀다면 전문의를 찾아 조기 검진을 받아보세요.
일상생활에서 커피를 마실 때 컵을 들고 있는 손이 미세하게 떨리거나, 편하게 앉아 있을 때도 손이 저절로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겠죠. 언제나 예방과 관리가 좋은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